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바닷속에서 실종됐다가 결국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2025년 8월 8일, 경북 영덕군 대진항 동쪽 약 500미터 해상에서 잠수 작업에 나섰던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선 결과, 그를 바닷속 수심 28미터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시간은 오후 1시 40분쯤으로, 구조 당시 A씨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사고 당시 A씨는 1.3톤 규모의 어업용 관리선을 이용해 작업 중이었다. 오전 10시에 바다에 들어가 약 30분 후 수면으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제시간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선장이 이상을 감지하고 해경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3척, 연안 구조정 3척, 울진해경 구조대, 그리고 헬기 1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결국 사고 지점에서 약 15미터 떨어진 수심 깊은 곳에서 A씨를 찾아냈으며,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수행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당시 작업에 투입됐던 선장과 승선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선 상태다. 현재로서는 어업 도중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으며, 작업 환경이나 장비 상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같은 사고는 최근 해양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의식 부재와 장비 점검 미흡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향후 관련 기관의 안전관리 강화와 규정 재검토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