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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이 2인용 카약 탑승 중 바다에 빠진 이후 구조됐으나,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2025년 8월 8일 오후 1시 34분쯤 부산 서구에 위치한 송도해수욕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2인용 카약이 전복되면서 60대 남성과 동승한 20대 일행이 바다에 빠졌다. 카약이 해수욕장에서 제공하는 수상레저 장비 중 하나로 이용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에는 구조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인근에 있던 해수욕장 안전요원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전복된 카약을 되세우고 두 사람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두 사람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던 상태였다. 입수 당시에는 특별한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관상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구조된 지 약 1분 뒤, 6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함께 카약을 타고 있었던 20대 동승자는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현재 해양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익수로 인한 산소 부족, 기존의 지병, 심장 관련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부검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경은 구조 당시 상황, 구조 시간, 건강 이상 징후 여부 등을 중심으로 객관적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사고는 여름철 수상레저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특히 해상 활동 중 카약이나 패들보드처럼 전복 가능성이 있는 장비를 이용할 경우, 구명조끼 착용뿐 아니라 응급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응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향후 당국이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교육 강화 및 장비 점검에 더 힘을 쏟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