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시 서구의 한 빌라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정황으로는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이날 오후 1시 27분께 발생했다. 거주지에서 남성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와 경찰은 이미 사망한 상태임을 확인했으며, 즉각 주변을 수색하는 등 초기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빌라 내외부에서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물리적 충돌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사건 현장의 정리 상태, 문과 창문의 훼손 여부, 폐쇄회로(CC)TV 기록 등 다양한 단서를 종합한 결과,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진술을 바탕으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최종적으로 판별될 전망이다.
이번 사안은 일견 단순 변사 사건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젊은 층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례가 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숨진 이가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던 만큼, 건강관리 사각지대 문제나 정신적·정서적 요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
향후 경찰은 타살 등의 외력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될 경우, 단순 변사로 처리하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다만 부검 결과에 따라 사건의 성격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