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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액결제 해킹, 불법 기지국 활용한 해외 조직 개입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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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휴대폰에서 무단 소액결제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불법 기지국을 이용한 해외 조직의 지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 국적 피의자 2명과 배후 세력을 추적 중이다.

 KT 소액결제 해킹, 불법 기지국 활용한 해외 조직 개입 정황 / 연합뉴스

KT 소액결제 해킹, 불법 기지국 활용한 해외 조직 개입 정황 / 연합뉴스

KT 고객들의 휴대전화에서 무단으로 소액결제가 이뤄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구속된 중국 국적 피의자 2명과 그 배후 인물 간의 공모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 소형 기지국을 이용해 타인의 휴대폰 정보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실제 범행을 계획하고 지시한 윗선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월 18일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컴퓨터 사용 사기 혐의로 중국 국적의 A씨(48)와 B씨(44)를 구속했다. 이들은 불법 기지국을 운반하거나, 무단으로 결제된 모바일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으며, 각각 별도의 라인을 통해 범행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동일한 배후 세력이 존재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중국에 체류 중인 인물로부터 명령을 받았다며 최근 중국에서 그 인물을 만난 사실도 인정했다. 경찰은 A씨의 이러한 진술을 근거로 배후 조직이 국외에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있으나, 현재까지 윗선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조직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A씨가 무선통신 장비 사용 지식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단순 지시에 따라 행동한 말단 실행자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건의 핵심 도구로 지목된 불법 소형 기지국은 이미 4대가 발견됐으며, 이 장비를 차량에 실은 채 특정 지역을 이동하면서 신호를 가장해 피해자들의 휴대폰을 속이는 방식으로 소액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응답 전화(ARS) 방식으로 시행된 이 결제는 최근 3개월간 총 2천267만건에 달하며, KT가 자체 조사한 피해자는 362명, 피해 금액은 약 2억4천만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별도로 파악한 피해자도 200여 명, 피해액은 약 1억2천만원 수준이다. 아직 피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고객도 있을 수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피해 현황을 경찰에 공유하는 한편, 소액결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경찰 또한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범행 수법과 사용된 장비의 기술적 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자들이 정확히 언제 어떤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결제 내역과 통신 기록을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사기 행위를 넘어, 조직적이고 기술적인 수법이 동원된 신종 디지털 금융 범죄로 해석된다. 특히 해외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공조 수사도 불가피해졌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통신망 보안 강화, 소액결제 인증절차의 재정비, 그리고 전파관리 시스템의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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