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동안 사이버 공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안 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안 전문 기업 안랩은 9월 30일 발표를 통해 스마트 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명절 기간, 사용자의 방심을 노린 해킹이나 피싱 시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이나 귀성길에 오르고, 동시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개인 기기 사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랩은 이 같은 환경이 사이버 공격자에게는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스마트폰 분실이나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장치 잠금 설정을 활성화하고, 운영체제 및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기본적인 보호 조치라고 강조했다.
명절 특수를 노린 피싱 문자도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안랩은 이벤트, 여행 상품, 국가지원금 등 사용자 관심이 높은 키워드를 내세운 문자 메시지가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 속 링크를 무심코 클릭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는 실제 기업 사이트인 것처럼 조작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은 단순한 개인 기기 해킹을 넘어 가족이나 지인의 정보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안랩 사이버시큐리티센터 박태환 본부장은 “들뜬 분위기 속 사소한 부주의가 예상치 못한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함께 보안 습관을 지킬 때 모두가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보안 경고는 해마다 반복되는 패턴이긴 하지만, 사이버 공격 방식이 점점 정교해지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경고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향후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관련 기관과 서비스 제공업체의 보안 인식 강화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