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에서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도용 사고와 관련해, 피해 고객 전원에게 금전적 손해를 전액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 이용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월 29일 발생해, 사용자의 계정이 외부에서 무단으로 접속되고 결제까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G마켓 측은 해킹 등 기술적인 접근보다는, 인터넷상에서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실제 이용자의 계정에 로그인하는 방식의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관행을 노린 전형적인 '도용 사기'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G마켓은 도용 피해가 확인된 모든 고객에게 환불 절차를 안내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적극 신고할 계획이다. 동시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조치를 위해 자체적으로 고객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피해 보상 이외에도 해당 사고의 경위를 조속히 규명하기 위해 경찰 등과 공조에 나선다.
보안 강화 대책도 병행된다. 최근 한 달 이내에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비밀번호 변경을 권고하고, 로그인 과정에서 2단계 인증을 설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알림창이 추가된다. 특히 상품권처럼 상대적으로 민감하고 현금성 활용이 가능한 상품군에 대해서는 보다 강화된 본인확인 절차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G마켓은 고객 정보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다시 설정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 전반의 보안 체계 개선 필요성도 부각됐다. 향후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개인 정보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 스스로도 비밀번호 관리와 2단계 인증 설정 등 주체적인 정보 보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