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생성 플랫폼 스타트업 헤드라(Hedra)가 총 3200만 달러(약 461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사람 같은* 디지털 캐릭터 기반 동영상 제작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투자는 안드리센 호로위츠의 인프라 펀드가 주도했으며, 속도 중심 액셀러레이터인 a16z 스피드런과 Abstract, Index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2024년 설립된 헤드라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입력만으로 *디지털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한 고품질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차세대 생성형 AI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초기 접근은 ‘인간다운 움직임’과 ‘생생한 감정 표현’을 구현하는 캐릭터 전용 생성 모델에 집중됐으며, 이번 투자로 자사의 최신 모델 ‘캐릭터-3(Character-3)’ 기술을 본격 상용화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캐릭터-3’는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등 다중 입력을 바탕으로 실제 인물과 흡사한 디지털 캐릭터를 생성해 스토리 중심 형식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음성을 직접 입력하거나, 헤드라가 통합한 음성 합성 기술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의 기능을 활용해 지정된 언어, 억양, 감정 톤으로 *맞춤형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인물 외형은 자체 이미지 생성기 또는 외부 이미지 파일로 정의할 수 있다.
해당 입력을 기반으로 '캐릭터-3'는 *입술 모양 동기화*, *표정 변화*, *상반신 또는 전신 애니메이션*을 자동으로 생성하며, 배경, 카메라 각도, 움직임까지 모두 웹 인터페이스 상에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클 링겔바흐(Michael Lingelbach) 헤드라 창업자 겸 CEO는 “창작자들과 마케팅 전문가들이 규모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캐릭터-3를 통해 그동안 넘기 어려웠던 영상 콘텐츠의 ‘불쾌한 골짜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의 플랫폼 전반은 ‘헤드라 스튜디오(Hedra Studio)’라는 웹 기반 서비스에 집약돼 있다. 이곳에서 사용자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캐릭터, 배경, 음성, 애니메이션을 조율할 수 있다. 현재까지 300만 명 이상이 플랫폼에 가입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영상은 1000만 건을 넘겼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AI 모델의 *제어 가능성*, *품질 안정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20명 규모인 팀은 연말까지 세 배로 늘릴 방침이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 수요 증가에 발맞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