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I 시대 맞춤형 인프라 공개…서버·스토리지·보안 전면 재설계

생성형 AI의 급격한 확산은 기업 IT 인프라의 개념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컴퓨팅 자원과 실시간 관리 기능, 그리고 강력한 데이터 보호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 같은 변화 흐름 속에서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자사의 서버, 스토리지, 보안 솔루션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정비하며 차세대 기업 인프라 시장의 중심에 서고 있다.

델은 최근 개최한 ‘AI 시대를 위한 IT 인프라 준비’ 행사를 통해 온프레미스 환경을 혁신의 엔진으로 바꾸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델은 파워엣지(PowerEdge) 서버와 파워스토어(PowerStore) 스토리지, 파워프로텍트(PowerProtect) 보안 솔루션 등 전 영역에 걸쳐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구성을 소개했다. 특히 인텔의 제온 6 프로세서와 가우디 3 가속기, AMD의 투린 칩과 연계하여 고성능 모델 추론과 데이터 처리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구조를 강조했다.

파워엣지는 추론 워크로드 기반의 API 자동화 기능과 함께 코어-메모리 비율 최적화라는 과제를 해결하며,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AI 전용으로 최적화됐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델은 오픈매니지(OpenManage) 툴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전력 소비와 열 관리까지 세밀한 통제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최대 7배에 달하는 워크로드 통합 효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파워스토어에 자체 AI 기술을 내장한 기능들이 주목을 끈다. 실시간 블록 스토리지 최적화를 지원하는 ‘다이내믹 노드 어피니티(Dynamic Node Affinity)’ 기능은 지능형 데이터 경로 재설정을 통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자동 향상시키는 구조다. 여기에 AI 기반 스마트 서포트(SmartSupport) 분석도구가 통합돼 이슈를 예측하고 사전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

보안 측면에서도 델은 단순 백업을 넘어선 사이버 회복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파워프로텍트는 이상 징후 탐지 솔루션 사이버센스와 연계 가능한 다계층 보안 백업 시스템으로, 침해 발생 시에도 신뢰 가능한 정본 데이터를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반 이상 탐지 및 대응 역량을 강화한 MDR(위협 탐지 및 대응)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델의 강점은 하드웨어를 넘어선 깊이 있는 통합성과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다. 높은 GPU 밀도, 모듈형 구성, 하이브리드 환경 최적화 능력은 델이 AI 인프라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스토리지, 컴퓨트, 네트워크 전 부문에서 ‘제로 트러스트’ 보안 원칙을 적용하며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는 5월 19일부터 열리는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 행사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더 큰 무대에서 종합적으로 공개된다. 서버부터 스토리지, 보안까지 전방위에 걸쳐 델의 AI 기반 인프라 전략이 구체화될 주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델은 변화의 최전선에서 AI 시대를 이끌 신뢰 가능한 기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