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코프, 나스닥 상장 추진…AI 기반 보안기업의 도전

김민준 기자

2025.08.23 (토) 08:27

사이버보안 기업 넷스코프가 SEC에 IPO 서류를 제출하며 나스닥 상장을 본격화했다. AI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넷스코프, 나스닥 상장 추진…AI 기반 보안기업의 도전 / TokenPost.ai

사이버보안 기업 넷스코프(Netskop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으로 조달할 구체적인 자금 규모나 목표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1년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300백만 달러(약 4,320억 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75억 달러(약 10조 8,00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넷스코프는 보안 접속 서비스 엣지(SASE) 솔루션인 ‘넷스코프 원(Netskope One)’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 플랫폼은 전 세계 120개 이상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베어메탈 서버를 활용해 클라우드 앱, 데이터센터, 기타 기술 자산 간의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며, 동시에 사이버 공격으로부터의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 디바이스에는 ‘넷스코프 원 클라이언트’가 설치돼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접근과 위험한 데이터 사용 감지를 담당한다. 관리자 콘솔을 통해 직원 별 업무 접근 범위를 제어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수준에서 워크로드 간 격리 기능까지 제공해 내부 위협 확산 가능성도 막는다.

보안 기능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반 ‘제로 트러스트 엔진(Zero Trust Engine)’이다. 해당 AI는 접속 사용자와 시스템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악성 행위를 탐지하며, 크로미움 기반 웹 브라우저를 통해 키보드·클립보드 등 주요 기능을 제한함으로써 엔드포인트 공격도 예방한다.

현재 넷스코프의 고객사는 4,300곳 이상에 달하며, 2025년 상반기 동안 3억 2,800만 달러(약 4,7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수치로, 같은 기간 순손실도 1억 7,000만 달러(약 2,448억 원)로 3,700만 달러(약 533억 원) 줄었다.

상장 후 넷스코프는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데이터 보호 스타트업 다세라(Dasera)를 포함해 잠재적 인수 후보 검토도 병행·강화할 예정이다.

넷스코프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산제이 베리(Sanjay Beri)는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중시한다"며, 현재가 아닌 미래 흐름을 겨냥한 전략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넷스코프는 ‘NTSK’라는 티커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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