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에서 다음 달 개최되는 ‘2025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스마트 건설안전관리 기술이 대거 출품되면서,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방식에 실질적인 전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인공지능, 드론, 로봇, 센서 등 첨단 기술을 통해 건설 현장에서의 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작업자의 숙련도나 감독자의 경험에 의존해 사고를 예방해 왔지만, 이제는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기술이 이러한 역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오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체 참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 기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에프알티로보틱스는 강화학습(기계가 스스로 학습해 행동을 개선하는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인다. 이 로봇은 작업자의 동작과 주변 위험 요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즉각적인 위험 경고를 제공한다. 접근이 힘든 교량이나 터널 등의 점검에는 벨로넥스의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어 구조물의 결함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한편 유플리트는 센서와 영상 분석 기술을 결합한 복합 안전 시스템을 출품하며, 아스가드는 국내 최초로 위험 감지와 구조 요청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 안전모’를 박람회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황을 실시간 판단하고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 전시는 건설 산업이 단순한 수작업 중심의 노동 현장에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은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향후 정부의 건설 안전 정책과 연계해 규제 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가 제안하는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은 향후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국내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또한 박람회를 통해 소개된 기술들이 실제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