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테크, 서비스, 디자인 등 핵심 직군 전반에 걸쳐 대규모 채용에 돌입하면서, 디지털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채용은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목표 아래 진행되며, 카카오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한다. 구체적으로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계열 6개사가 공동으로 지원자를 모집한다.
채용 일정은 오는 9월 8일부터 28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8일에는 그룹 차원의 통합 채용 홈페이지가 문을 열고, 14일부터는 각 계열사별 채용 페이지를 통해 본격적인 지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전형은 서류 심사를 거쳐, 테크 직군에 한해 코딩 테스트가 포함되며, 이후 전체 직군 공통 면접으로 이어진다. 면접은 11월 중 시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1월에 입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공개 채용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적극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정형화된 답이 아닌, 남다른 질문에서 창의적 해답을 끌어낼 수 있는 인재를 기대한다”고 채용 취지를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AI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인재 확보가 시급한 과제가 된 셈이다. 계열 전반에 걸친 통합 공개 채용은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핵심 역량을 공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그룹 단위 신입 채용은 향후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AI, 데이터 분석, UX(사용자 경험) 설계 등 첨단 직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