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도 AI 혁신…GC녹십자, 클로드3.7로 품질문서 자동화

연합뉴스

2025.09.03 (수) 11:01

GC녹십자가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해 클로드3.7 기반 품질문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약 산업의 고도 규제 환경에서도 AI의 실질적 도입 효과가 입증됐다.

제약업계에도 AI 혁신…GC녹십자, 클로드3.7로 품질문서 자동화 / 연합뉴스

메가존클라우드가 국내 대표 제약사인 GC녹십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품질문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제약 산업 내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번 시스템은 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 3.7'에 기반해 작동한다. 클로드 3.7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으로, 품질문서의 초안을 생성하면 해당 초안은 각 분야의 실무자가 검토·보완하는 방식으로 최종 문서가 완성된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문서 작성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품질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메가존클라우드 측의 설명이다.

제약 산업은 특히 규제 강도가 높고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분야로 꼽힌다. 신약 개발이나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모든 단계는 문서화되고, 이를 규제 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이처럼 엄격한 환경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단순한 기술 도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AI가 안전성과 정확성을 요하는 분야에서도 실질적 효용을 입증한 것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가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강조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 솔루션 구축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번 구축 사례는 제약 산업의 업무 효율화는 물론, 이종 산업 간 협업의 가능성도 보여줬다는 평가다.

AI의 산업 적용이 그간 주로 금융, 유통 등 데이터 기반이 비교적 명확한 영역에 집중돼 왔다면, 이번 사례는 규제와 절차가 중요한 산업으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향후 제약뿐 아니라 의료, 법률, 제조 분야 등에서도 고도화된 인공지능 모델의 활용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작업 효율성은 물론 규제 대응력까지 동시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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