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지난달 처음으로 2천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40%에 달하는 수치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가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은 2025년 9월 2일 발표한 조사에서, 8월 한 달간 챗GPT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Monthly Active Users)가 2천31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2024년 8월)의 407만명과 비교하면 무려 다섯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MAU는 한 달 안에 해당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사람 수를 의미하는 지표로, 사용자 규모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기준이다.
81%가 넘는 스마트폰 보급률을 감안할 때 전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5천12만명)의 40% 이상이 챗GPT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유행을 넘어, AI 기술 기반 서비스가 일상 속 주요 도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사용자 성별 분포를 보면 남성 50.1%, 여성 49.9%로 성별 편차 없이 균등하게 사용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령별 이용자 분포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디지털 주 사용층인 20~40대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20대가 24.2%, 30대가 22.0%, 40대가 22.4%로, 이 세 연령층을 합치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20세 미만은 13.6%, 50대는 12.6%, 60세 이상은 5.2%로 나왔으며,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에서는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이는 정보 접근성, 기술 친화도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용자 확대 추세가 단순한 기술 흥미 차원을 넘어서, 개인 업무나 학습, 일상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용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한다. 특히 챗GPT처럼 자연어 처리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는 사용법이 비교적 단순하고 접근이 쉬워, 빠르게 대중화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이렇듯 AI 기반 서비스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교육과 산업, 공공 분야 전반에서도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응용 서비스가 더욱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기술 남용 방지 같은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