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10월 20~26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주요 토큰 언락과 네트워크 테스트, ETF 승인 결정 등 굵직한 일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공급 확대와 규제 변수, 기술 개발이 겹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 대형 토큰 언락·에어드롭 집중
레이어제로(LayerZero, ZRO)는 10월 20일 오전 11시(UTC) 약 2,571만 개 토큰을 언락한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7.86% 규모로, 약 5천만~6천만 달러 상당이다.
같은 날 프라이버시 중심 블록체인 미드나이트(Midnight, NIGHT)의 1차 ‘Glacier Drop’ 에어드롭 클레임이 마감된다. 해당 이벤트는 10월 20일 오후 2시(영국 기준)까지 진행되며, 공식 연장 공지를 통해 마감일이 확정됐다.
조라(ZORA)는 10월 23일 약 1억 6,667만 개(약 4.5%)를 언락한다. 솔라나(Solana) 기반 메테오 (Meteora, MET) 프로젝트는 같은 날 토큰 생성 이벤트(TGE)와 함께 초기 상장을 예고했다. 25일에는 플라즈마(XPL)가 8,888만 개(약 9천만 달러 규모)를 언락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중순 이후는 공급 확대 구간에 해당한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프로젝트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더리움 ‘Fusaka’ 테스트넷 가동… 솔라나·코인베이스도 주목
이더리움은 다음 단계 업그레이드인 ‘Fusaka’의 테스트넷을 10월 중 가동 중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노드 운영 비용을 낮추고 확장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메인넷 적용은 12월 3일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솔라나는 10월 중 대형 발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공식 채널을 통한 구체적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결제 관련 서비스나 카드형 제품 공개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10월 20일 자사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에 Sui 선물 상품을 상장한다. 기관 및 전문 투자자 대상 상품으로, 알트코인 파생상품 거래 범위를 확장한다는 평가다.
■ ETF 승인·규제 변수 집중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발행한 비트코인·이더리움 ETP의 일반 투자자 거래를 허용했다. 관련 상품은 10월 20일 주간부터 순차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XRP)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심사 중이다. 비트와이즈(Bitwise)는 10월 20일,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은 23~24일, 위즈덤트리와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25일 각각 결정 기한을 앞두고 있다. 일정은 정부 셧다운 변수로 일부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10~11일 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며 하루 새 19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하락폭은 저점 기준 약 14% 수준으로, 과열된 시장이 조정을 거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 글로벌 행사 잇따라… ‘토큰화·AI 융합’ 논의
10월 22~23일 영국 런던에서는 ‘런던 블록체인 컨퍼런스’가 열린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융합, 자산 토큰화를 주제로 1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23일에는 뉴욕에서 ‘월스트리트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서밋’이 열릴 예정이다. 기관 자산 운용과 규제 표준화,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간 협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10월 26~29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Money20/20 USA’가 개최된다. 3,400개 기업과 1만 명 이상의 업계 인사가 참석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 시장 전망
업계는 다음 주를 “공급 확대, 기술 호재, 정책 변수의 교차 구간”으로 진단한다. 토큰 언락과 에어드롭이 단기 유동성을 자극하는 반면,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와 ETF 승인 기대감이 장기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