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기 관리 전문 회사 아디지(Addigy)가 macOS 환경에 특화된 종합 보안 솔루션 ‘아디지 시큐리티 슈트(Security Suite)’를 전격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실시간 보안성과 자동화된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내세우며, 기업의 애플 기기 운영 환경을 보안 사각지대에서 해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새 보안 슈트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원칙을 기반으로 하며,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다양한 보안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 제공한다. 센티넬원(SentinelOne)과 협력해 EDR(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MDR(관리형 탐지 및 대응) 기술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24시간 위협 모니터링과 자동 대응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별도 전문 보안 운영센터 없이도 수준 높은 보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아디지는 특히 기업 내 애플 기기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설정 오류’ 문제를 본격적으로 겨냥했다. 버라이즌(Verizon)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보안 침해의 30% 이상이 잘못된 설정에서 비롯되며, 가트너(Gartner)는 이 수치가 2029년까지 6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디지는 차별화된 자동화 기능으로 설정 오류를 줄이고, Apple 생태계 전반에 걸쳐 실시간 가시성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디지 공동 창립자이자 CTO인 제이슨 데트반(Jason Dettbarn)은 “이제 더 이상 애플 기기가 보안의 빈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아디지가 제공하는 통합 보안 모델은 단순한 보안 이상으로, 컴플라이언스와 액세스 제어까지 포함된 검증된 애플 전용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 슈트는 50대에서 최대 5만 대 이상의 macOS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기능에는 ‘조건부 접근 제어’, 자동화된 ‘컴플라이언스 시정 조치 실행’(self-healing policy), 암호화·방화벽 상태 모니터링, 운영체제(OS) 버전 업데이트 확인 등이 포함된다. 또 수 초 내 SOC 2, NIST, CIS 등 주요 보안 통제 기준에 부합하는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는 감사 대시보드도 제공한다.
관리형 서비스 사업자(MSP)를 위한 기능도 강화됐다. 고객 맞춤형 대시보드 제공과 화이트라벨 방식의 컴플라이언스 리포트, 중앙 보안운영센터(SOC) 없이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는 MSP들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센티넬원의 글로벌 MSSP/MSP 부문 부대표 트레이시 라이언(Tracy Ryan)은 “애플 환경에서 보안이 뒷전이 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이번 협업으로 IT 팀과 MSP들이 클릭 몇 번만으로 실시간 보안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디지는 이번 출시에 따라 윈도우 중심이던 기업 보안 시장의 균형추를 애플 쪽으로 이동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애플 기기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현재의 기업 환경에서, 이 같은 전략적 행보는 향후 엔터프라이즈 보안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