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컬리·우버 손잡고 ‘생활 플랫폼’ 본격 시동

연합뉴스

2025.09.09 (화) 15:05

네이버가 컬리와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 우버와 택시 호출 제휴를 통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확장에 나섰다. 사용자 충성도 제고와 멤버십 생태계 강화가 핵심 전략이다.

네이버, 컬리·우버 손잡고 ‘생활 플랫폼’ 본격 시동 / 연합뉴스

네이버가 생활 밀착형 서비스 강화를 위해 유통과 모빌리티 분야의 대표 브랜드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장보기와 교통 이용 등 일상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재방문과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 간 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9일 네이버는 서울 종로구의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통 기업 컬리와 함께 설계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반복 구매 비율이 높은 신선식품 중심의 장보기 이용 행태에 맞춰,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인기 상품과 컬리의 새벽배송 역량을 결합해 제공된다. 사용자는 ‘컬리N마트’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2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배송비도 무료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컬리가 보유한 신선식품 유통망과 물류 역량을 네이버 커머스에 접목시키는 데 있다. 특히 컬리의 물류 자회사인 컬리넥스트마일이 최근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면서, 네이버 플랫폼 내 판매자 상품도 새벽배송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상품의 보관과 배송을 일괄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가 기존의 일반 배송에서 신선식품 영역까지 확대된 셈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판매자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해왔으나, 점차 사용자 경험과 만족도 향상에 집중하는 커머스 전환 전략을 진행 중이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AI 기반 커머스 시대에는 친판매자 전략을 넘어 사용자 단골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로열티가 높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네이버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의 택시 호출 서비스와의 제휴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중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에게 우버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우버 원’을 연계 제공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교통 서비스 영역에서도 사용자 유입과 반복 이용을 겨냥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한 쇼핑 포털을 넘어 일상의 다양한 접점을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의 네이버 변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향후 네이버는 식품, 교통, 생활 서비스 전반에서 브랜드 협업을 더욱 확대해, 플랫폼 안에서 머무는 사용자 시간을 늘리고 멤버십 중심의 소비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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