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보안 전문 기업 루브릭(Rubrik)이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Agent Cloud’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AI 시스템의 위험 요소로 꼽히는 환각 발생과 외부 위협 노출 같은 문제를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에이전트의 오작동을 즉시 되돌리는 기능까지 제공해 기업이 AI를 보다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각 기업이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보안·통제 이슈도 함께 부상 중이다. 루브릭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비풀 시나(Bipul Sinha)는 “IT와 보안 리더 대부분이 자사의 AI 에이전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는 잘못된 작업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루브릭은 ‘내가 사용하는 에이전트는 무엇인가’, ‘그들은 무엇을 할 수 있나’, ‘최근 어떤 행동을 했나’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루브릭 에이전트 클라우드는 자사 데이터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데이터·사용자 정체성·애플리케이션 맥락을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보안성, 정확성, 업무 효율성 측면의 이점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핵심 프레임워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gent Cloud는 ‘Agent Monitor’, ‘Agent Govern’, ‘Agent Remediate’ 등 3가지 주요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기능인 Agent Monitor는 기업 내 인프라형 및 플랫폼형 AI 에이전트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튜디오, 아마존 베드록 등 주요 에이전트 빌더에서 활성화된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또 데이터,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맥락을 고려한 감사 로그를 구축하며 지속적인 활동 감시 기능을 제공한다.
이어서 Agent Govern은 프롬프트 기반의 에이전트 성능을 분석하고, 비정상 행동에 대해 실시간으로 접근 권한과 대응 정책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의도치 않은 문제 행위를 미리 차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Agent Remediate는 루브릭의 기존 보안 플랫폼과 통합되어, 실시간 ‘롤백’ 기능을 통해 문제가 일어난 시점과 영향을 받은 범위를 정확히 분석하고 시스템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린다. 이 기능들은 추적에 그치지 않고 실제 복원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엔터프라이즈 보안 측면의 강점을 갖는다.
비풀 시나는 “AI 에이전트는 전통적인 IT 리스크에 비해 훨씬 빠르게,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루브릭의 핵심 역량인 데이터·정체성·복원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AI를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gent Cloud는 현재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제한적 사전 접속(alpha access) 형태로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확대 출시가 예정돼 있다. 루브릭은 이번 제품을 AI 기반 전환을 준비하는 대기업 시장의 보안 수요에 맞춘 전략적 대응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