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안전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관리 기술이 속속 도입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력 배치가 어려운 야간·휴일에도 AI가 사고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대응 체계를 강화할 수 있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보안 전문 기업인 에스원은 12월 11일 자사의 스마트 영상 관리 시스템(SVMS) 기반 안전 모니터링 기능이 현장의 잠재적 위험을 AI가 실시간으로 인식·경고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가 안전모나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 지정된 위험 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하거나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쓰러짐이 감지될 경우 즉각 경고 신호를 보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화재나 단독 작업과 같은 고위험 상황도 파악 가능해 전통적인 감시 인력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에스원이 내놓은 또 다른 시스템인 ‘블루스캔’은 IoT(사물인터넷) 기반 센서를 활용해 설비의 화재, 누수, 정전 같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관제센터와 담당자의 스마트폰 앱으로 즉시 전송하는 방식이다. 특히 노후 설비가 많은 제조업 현장에서 기존 장비의 위험 감지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청은 최근 관내 노후 주민센터 13곳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 안전 대응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에스원은 얼굴 인식 기반 출입 통제 기술도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얼굴인식리더’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99.97%의 높은 인식 정확도와 0.6초 이내의 빠른 인증 속도를 갖췄으며, 최대 5만명까지 등록이 가능해 대규모 산업 단지에 적합하다. 또한 가시광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를 이중으로 활용해 사진이나 영상 위변조를 통한 부정 출입을 원천 차단한다.
에스원은 “AI 기술과 48년 간의 보안 노하우를 결합해 보다 안전한 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경영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술은 첨단화되는 제조 및 물류 산업의 특성과 맞물려, 사고 예방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점차 중요한 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