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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14조 원 데이터 센터에 급브레이크… AI 투자 거품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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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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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미시간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핵심 투자자 철회로 좌초 위기에 놓이며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은 오픈AI와의 과도한 의존과 AI 인프라 투자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

 오라클 14조 원 데이터 센터에 급브레이크… AI 투자 거품 경고등 / TokenPost.ai

오라클 14조 원 데이터 센터에 급브레이크… AI 투자 거품 경고등 / TokenPost.ai

오라클(ORCL)이 추진 중이던 100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 규모의 미시간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주요 투자 파트너의 철회로 급제동이 걸리며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투자 철회로 인한 충격파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장의 AI 밸류에이션 거품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체 자산 운용사 블루 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이 최근 오라클 및 여타 대출 기관들과 진행 중이던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 데이터 센터 건설 자금 협의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블루 아울은 최근 2년간 오라클의 신규 데이터 센터 빌드아웃 전략에서 핵심 투자 파트너로, 시설을 먼저 소유 후 리스 방식으로 오라클에 제공해 왔다. 이 같은 협상 결렬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이날 장중 4% 이상 급락했다.

오라클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협상은 현재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블루 아울은 미시간 프로젝트엔 관여하지 않았고, 디벨로퍼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즈(Related Companies)가 경쟁 투자 그룹 중 한 곳과 새롭게 지분 투자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이 미시간주에 추진 중이던 1기가와트급 대형 데이터 센터는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꼽혀 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수요처로 예상돼 온 오픈AI(OpenAI)는 오라클을 자사 5천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 ‘스타게이트’ 데이터 센터 이니셔티브의 핵심 파트너로 지정한 바 있어 프로젝트의 성사 여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시장이 이번 사안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또 있다. 오라클은 올 들어 AI 호황을 앞세워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를 본격화하며 자본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의 부채를 끌어다 쓰고 있는데, 향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지되며 투자자들의 긴장을 키우고 있다. 특히 회사 매출 상당 부분이 오픈AI와 묶여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시각을 자극하고 있다.

문제는 오픈AI 역시 연간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1조 달러(약 1,440조 원)에 달하는 거대 인프라 계획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오라클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오픈AI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오라클 주가는 9월 중순 대비 약 40% 가까이 하락하며 올해 초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한 상태다. 당시 오라클은 오픈AI를 포함한 고객사들로부터 4,550억 달러(약 655조 원)에 달하는 클라우드 수주 실적을 공개하며 큰 주가 탄력을 받았지만, 지표가 실제 수익이나 현금 흐름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AI 투자 열풍이 기술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재조명받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AI 인프라 구축의 현실적 리스크와 금융 구조의 복잡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오라클의 미시간 프로젝트가 최종적으로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와 연계된 오픈AI의 중장기 전망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향후 테크 산업 전반의 무게추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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