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2000 지수가 수년간의 박스권을 뚫고 올라서면서 비트코인(BTC) 강세장의 전조가 다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에도 같은 신호 뒤에 주요 '비트코인' 상승장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움직임이 새로운 유동성 장세의 시작인지에 시선이 쏠린다.
최근 X(옛 트위터)에서 크립토 평론가 ‘불 시어리’는 러셀2000이 64개월간의 장기 횡보를 끝내고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신호가 2012년, 2016년, 2020년 4분기에도 나타난 뒤 비트코인 강세장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러셀2000은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로 구성된 대표 지수로, 위험자산 선호와 유동성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자주 언급된다.
불 시어리는 이번 횡보 구간이 최근 20년 사이 가장 길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오랫동안 눌려 있던 장세가 풀렸다는 것은 자금 여건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조업 경기와 유동성을 보여주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함께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비트코인 사이클이 PMI 저점 이후 4~5개월 뒤 시작된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해석을 두고 기대와 경계가 엇갈린다. 소형주 강세가 이어지고 경기 민감 자산으로 자금이 확산되면 가상자산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다만 과거 패턴이 반복됐다고 해서 같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어서, 이번 '러셀2000 신호'를 단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비트마인의 톰 리 이사회 의장은 콘센서스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이달 말 7만6000달러 위에서 마감하면 약세장은 확실히 끝났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상승 마감하며 회복력을 보였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불 트랩'으로 보는 등 시각차가 남아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약 7만96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최근 24시간 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이번 관전 포인트는 러셀2000의 '돌파'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인지, 아니면 비트코인(BTC)과 위험자산 전반으로 자금이 다시 몰리는 신호인지다. 소형주와 PMI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만큼, 시장은 당분간 유동성 회복 여부를 핵심 변수로 지켜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