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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기업들과 합작법인 설립… 데이터 주권 놓고 '미·중 절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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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오라클 등 미국 파트너들과 합작회사 설립에 나서며 미국 내 퇴출 위기를 완화하려는 전략을 가동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분 상당 부분을 이양하며 사실상 통제권을 내려놓는다.

 틱톡, 미국 기업들과 합작법인 설립… 데이터 주권 놓고 '미·중 절충' 신호탄 / 연합뉴스

틱톡, 미국 기업들과 합작법인 설립… 데이터 주권 놓고 '미·중 절충' 신호탄 / 연합뉴스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들과 협력해 틱톡의 미국 사업 운영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오랜 기간 이어진 틱톡 퇴출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미국의 정보기술 기업 오라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기반 투자사 MGX와 함께 미국 내 법인을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을 바이트댄스 측은 최고경영자인 쇼우 츄의 내부 메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공식 전달했다. 츄 CEO는 이 계약을 '구속력 있는 합의'로 표현하며, 관련 절차는 2026년 1월 22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립 예정인 합작회사는 틱톡의 미국 내 핵심 데이터 관리와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검토, 소프트웨어 안정성 관리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틱톡의 미국 법인은 이와는 별도로 전자상거래, 마케팅 등 상업 기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로써 틱톡 미국 사업은 기술적 관리와 상업적 운영을 구조적으로 분리하는 형태를 띠게 된다.

지분 구조를 보면 오라클, 실버레이크, MGX가 각각 15%씩 총 45%를 보유하게 되며, 바이트댄스는 19.9%를 유지한다. 남은 30.1%는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들이 소유한 계열사에 귀속된다. 결과적으로 바이트댄스는 지배력을 상당 부분 내려놓고, 미국 측 투자자가 틱톡 미국 법인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바이트댄스는 자사의 미국 자산 중 80% 이상을 외부에 매각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틱톡 규제 압박 속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 내 약 1억 7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 위험 논란에 휘말려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4년 4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켜,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을 현지 기업에 넘기지 않으면 틱톡을 퇴출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매각 시한을 기존보다 연장하면서 수차례 해법을 모색해왔다.

틱톡의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의 취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동영상을 추천하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이다. 바이트댄스는 이 알고리즘의 기술 사용권을 미국 합작회사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합작회사는 투자사인 오라클의 전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규 AI 시스템 훈련까지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구조 개편은 틱톡의 미국 내 시장 철수를 막는 동시에, 미중 간 정치적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향후 미국 정부의 판단과 대중 정서, 그리고 실제 데이터 보안체계의 신뢰 구축 여부에 따라 이 합작회사의 운명과 틱톡의 미국 내 생존 가능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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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JOON0531

2025.12.20 04:09:33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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