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텍(BNTX)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Y)이 공동 개발한 이중항체 면역치료제 ‘푸미타미그’가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에서 고무적인 효능을 보이며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흔들 조짐이다. 양사는 글로벌 임상 2/3상 ‘ROSETTA Lung-02’ 중간 결과에서 높은 객관적 반응률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해당 비소세포폐암 치료 전략을 3건의 글로벌 3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푸미타미그’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한 것으로, 환자 아형에 따라 최대 72.7%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했다. 특히 PD-L1 발현이 높은 환자군에서는 반응률이 최대 100%에 달했으며, 전체 환자에서 질병통제율(DCR) 역시 100%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치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대비 경쟁력 있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회사 측은 이상반응이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병용요법 특성상 독성 우려가 컸던 시장의 기존 인식을 일정 부분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 병용 전략은 효과와 부작용의 균형이 핵심 쟁점으로 꼽혀왔다.
바이오엔텍(BNTX)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푸미타미그’를 포함한 비소세포폐암 파이프라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폐암 임상만 16건에 달하며, 이 중 4건은 주요 3상 임상이다. 여기에 ‘고티스토바트’ 등 차세대 면역항암제도 병행 개발되며 폐암 치료 포트폴리오의 ‘다층화’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재무적으로는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구조조정이 병행되고 있다. 바이오엔텍은 2026년 1분기 매출 1억1,810만 유로, 순손실 5억3,190만 유로를 기록했지만 약 168억 유로의 현금 및 투자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10억 달러(약 1조4,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푸미타미그’ 데이터가 단순한 임상 성과를 넘어 비소세포폐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글로벌 제약사 임원은 “PD-L1과 VEGF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 접근법은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력한 전략”이라며 “향후 3상 결과에 따라 시장 지형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엔텍(BNTX)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Y)의 협력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