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건설 현장에 도입하는 협력에 나서면서, 건설업의 자동화와 스마트 건설 전환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6월 8일,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GS건설 연구개발센터에서 로보틱스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와 ‘인공지능 필드로봇 활용 건설 현장 자동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동로보틱스가 보유한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을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거친 야외 작업 환경과 복잡한 동선 등 건설업 특성에 맞는 로봇 모델을 함께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이른바 ‘피지컬 인공지능’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데 있다. 피지컬 인공지능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공간에서 스스로 이동하고 물건을 옮기며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뜻한다. 건설 현장은 작업 구역이 계속 바뀌고 장애물도 많아 자동화가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히는데, 로봇이 이런 환경에 안정적으로 투입되면 인력 의존도가 높은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역할 분담도 분명하다. GS건설은 실제 현장 운영 경험과 실증 인프라를 제공하고, 대동로보틱스는 인공지능·자율주행 로봇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맡는다. 두 회사는 현장 실증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건설 현장에 필요한 로봇 기능과 운영 조건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을 그대로 들여오는 방식이 아니라, 건설 현장의 안전 기준과 작업 흐름에 맞춰 최적화된 장비를 새로 개발하겠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특징이다.
건설업계가 로봇과 디지털 기술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안전과 생산성이라는 두 과제가 함께 놓여 있다. 건설 현장은 중량물 운반과 반복 작업이 많고, 작업 환경 변화도 심해 사고 위험이 큰 편이다. 이런 만큼 자동화 기술은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방법으로도 받아들여진다. GS건설은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가 현장 안전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실증 사업이 확대되면서, 건설 장비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건설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