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7개 대기업과 연계된 16개 계약학과 지원자가 2026학년도 정시에서 전년보다 38.7% 늘어난 2478명으로 집계됐다. 장학금과 채용 연계가 결합된 계약학과가 수험생의 주요 선택지로 부상했지만, 기업별 성적 요건과 별도 선발 절차는 남아 있다.
계약학과는 기업과 대학이 교육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기업이 등록금·장학금과 실무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학생의 채용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CNBC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학 과정 개발과 재정 지원, 졸업 후 취업 경로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강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 연계해 학비 전액과 학업장려금을 지원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반도체 관련 직무 채용을 보장하지만, 장학금과 채용 연계가 입학과 동시에 자동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서강대 모집요강은 2학년 2학기에 SK하이닉스 장학생으로 선발된 경우 연구개발직 입사를 보장한다고 설명한다. 성적 요건과 지원금 반환 조건도 적용된다.
삼성전자와 성균관대학교가 운영하는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5년제 학·석사 통합 과정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협약 당시 2024년부터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재학 기간 등록금 전액을 산학장학금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과정에서 AI·소프트웨어 분야의 이론과 실습, 석사 수준의 심화 교육을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과정은 재학 중 별도의 삼성전자 채용 절차를 통과해야 최종 입사가 확정된다. 첫 졸업생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채용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학생의 세부 처리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 외에도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 등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왔다. 2023년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과도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이들 과정은 등록금과 장학금 지원을 제공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학생의 반도체 부문 취업을 연계한다.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도 삼성전자와 연계된 계약학과다. KAIST는 4년간 등록금 전액과 각종 장학 혜택을 제공하지만, 삼성대여장학생 시험에 합격하고 정해진 학업 요건과 졸업 성적을 충족해야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된다고 안내한다.
채용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삼성전자에 입사하지 않으면 일부 등록금·기숙사비·장학금을 반환해야 할 수 있다. 세부 조건은 학과별 안내에 제시돼 있다.
종로학원 집계로 2026학년도 정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7개 대기업과 연계된 16개 계약학과 지원자는 2478명으로, 전년 1787명보다 38.7% 증가했다. 삼성전자 연계 학과 지원자는 6.5%, SK하이닉스 연계 학과 지원자는 12.7% 늘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기업에는 졸업 직전 채용보다 이른 시점에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학생에게는 등록금 부담과 취업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지만, 학업 성적 유지와 별도 채용 절차, 의무 근무 및 지원금 반환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계약학과는 기업이 필요한 직무와 교육과정을 대학 운영에 반영하는 구조다. 따라서 장학금 규모나 채용 연계 조건은 대학·기업별 협약과 모집요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계약학과별 정원과 최종 채용 인원은 기업과 대학의 협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계약학과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장기 취업 성과를 냈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인력 수요 변화가 학과 정원과 선발 기준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