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와 맞춤형 실리콘 전략으로 AI 산업의 이정표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오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WS 리인벤트(re:Invent) 2025'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구체적인 전략과 파트너십을 통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특히 AWS는 AI 에이전트 기술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생산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I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번 행사의 핵심 포인트는 목적 기반의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투자, 개발자 도구 생태계 확대, 그리고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아키텍처 전략이다. AWS는 최근 오픈AI(OpenAI)와 체결한 7년간 380억 달러(약 54조 7,000억 원)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통해 엔터프라이즈용 AI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VIDIA의 수십만 개 GPU가 아마존 EC2 울트라서버에 배치되며, 이는 2026년까지 모두 가동될 예정이다. 오픈AI의 샘 알트먼(Sam Altman) CEO는 "프론티어 AI 확장을 위한 핵심은 대규모이고 신뢰성 있는 컴퓨팅"이라며 AWS와의 파트너십을 그 해법으로 꼽았다.

또한 110억 달러(약 15조 8,000억 원)를 들여 인디애나에 마련된 '레니어 프로젝트(Project Rainier)' 데이터센터는 이 같은 맞춤형 실리콘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이곳에는 현재 50만 개 이상의 AWS 트레이니엄2(Trainium2) 칩이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100만 개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트레이니엄 시리즈는 기존 GPU 기반 인프라의 대안으로 부상 중이며, 3세대 제품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모두 두 배 향상을 목표로 한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CEO는 트레이니엄 사업이 분기 대비 150% 급성장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AI 전환은 단순히 인프라의 문제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시범 프로젝트 수준을 넘어 생산 등급의 ‘에이전틱 AI’ 시스템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조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생애주기(SDLC) 관리가 사실상 필수로 자리 잡았다. 더큐브 리서치(theCUBE Research)의 애널리스트 폴 나사와티(Paul Nashawaty)는 "이전 방식으로는 더 이상 AI 품질과 민첩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AWS와 IBM은 아마존 베드록(Bedrock)을 IBM 개발 플랫폼에 접목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로 개발 기간은 30%, 코드 품질 및 테스트 생성 효율은 25%, 요구사항 분석 시간은 60%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수치들은 AI 기반 개발 도구가 생산성과 신뢰성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AI 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거버넌스와 운영 가시성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엘라스틱서치(Elastic), 허니컴(Honeycomb) 등은 감시 및 추적 툴을 통해 실제 운영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며 신뢰 기반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엘라스틱의 제품 담당 부사장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는 "이제는 모든 것이 에이전틱이다. 고객들이 진짜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비즈니스 효과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통찰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AWS 리인벤트 2025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십,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 인프라 선택 등이 실질적인 성공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입증할 계획이다.

AWS와 그 생태계 파트너의 미래 전략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더큐브(theCUBE)의 생중계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라이브 방송은 더큐브 전용 사이트 및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행사 종료 후 다시보기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