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현물 ETF 누적 거래량, 200조원 넘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거래량이 1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19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514억 달러(201조원)의 누적 거래량을 기록했다.

올해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ETF는 이달 8일 1000억 달러선을 넘어섰으며 12일 만에 500억 달러의 거래량을 더 추가했다.

이날 블랙록의 IBIT가 25억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GBTC가 15억 달러, 피델리티의 FBTC가 9억6200만 달러의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량을 기준으로 할 때 GBTC 시장점유율은 출시 당시 50.5%에서 이날 26.5%까지 줄었다.

기존 폐쇄형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한 GBTC는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낮춘 다른 ETF와 달리 높은 운용 수수료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자금 유출을 겪고 있다.

블랙록의 IBIT는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을 22.1%에서 45.2%로 확대했다. 피델리티의 FBTC는 17.2%의 시장을 점하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9일 3억262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4일 기록한 이전 기록 1억584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GBTC는 18일 6억4250만 달러의 기록적인 유출을 보인데 이어 19일에도 4억435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GBTC는 49거래일 동안 약 129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돼 현재 운용자산액이 237억 달러로 줄었다. 일각에선 유출세가 지속될 경우 4개월이면 운용자산이 바닥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네이트 게라시 ETF 스토어 대표는 "GBTC가 2009년 3월 이후 모든 ETF 중 최대 자금 유출을 경험한 ETF가 되는 데 두 달 밖에 안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날 다른 ETF 유입세 역시 감소했다. 순유입을 기록한 ETF는 블랙록,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3개뿐이며 나머지 ETF는 자금 유입이 없었다.

블랙록의 IBIT는 18일 4억5150만 달러에서 19일 7520만 달러로 유입 자금액이 줄어 지난달 7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BTC는 3960만 달러, 비트와이즈의 BITB는 250만 달러의 유입액을 기록했다. 3개 ETF의 종합 유입액은 1억173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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