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투자은행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약한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7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 팀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당히 컸지만, 각 자산이 특성과 시장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실적 비교는 유의미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1월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첫 거래월에 54억 달러에 달하는 순유입을 기록하고 비트코인을 수년 만에 처음 5만 달러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7월 23일 출시된 9개 이더리움 현물 ETF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8월까지 4억7600만 달러의 누적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은 3400달러선에서 2400달러까지 30% 하락했으며 2월 이후 최저점을 방문했다.
한편,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시장가치와 활용 사례, 기회 비용 등에 차이가 있는 두 자산을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상태라는 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더리움 가치를 모두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 등도 이러한 자금흐름 격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자금 유출이 폐쇄형 신탁으로 운용됐던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ETHE)에서 이뤄졌다고도 짚었다.
41억 달러 규모였던 ETHE는 ETF 전환 이후 26억7000만 달러를 잃었다. ETHE의 높은 운용 수수료와 실제 가격 대비 크게 벌어졌던 할인율을 이용한 트레이딩 활동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THE 외 다른 ETF는 누적 순유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블랙록 ETHA의 경우 출시 이후 10억2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또 JP모건은 이더리움 현물 ETF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초기 움직임과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종합 순자산총액을 각 자산 시총과 비교하면 실제로 두 자산이 더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이다.
투자은행에 따르면 출시 첫 달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자산총액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3%,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자산총액은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2.3% 비중을 가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각각 1조 달러로, 2800억 달러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은 더욱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6개 ETF의 자금 유출입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은 67억 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량은 6억2838만 달러로 집계됐다. 평균 6배 차이가 났던 거래량 격차가 지난주 10배까지 벌어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자산총액은 482억4000만 달러로 시가총액의 4.62%,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자산총액은 60억9000만 달러로 시가총액의 2.33%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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