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자사의 ‘리스폰스 API(Responses API)’에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개발자들이 더욱 정교하고 실행 중심의 에이전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장 주요한 변화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의 원격 연동 지원이다. 이 기능을 통해 개발자는 Stripe, Shopify, Twilio 등 기존에 사용하던 외부 툴과 OpenAI의 모델을 단 몇 줄의 코드로 연결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 같은 상호운용성을 확장하기 위해 MCP 운영 위원회에도 새롭게 합류했다.
이미지 생성 기능도 강화됐다. 새로 추가된 ‘gpt-image-1’ 모델은 오픈AI의 최신 언어 모델인 GPT-4o에 기반해 실시간 스트리밍 미리보기와 여러 차례에 걸친 이미지 수정이 가능해졌다. 코드 인터프리터(Code Interpreter) 도구도 함께 통합되면서 데이터 분석, 수학 계산, 논리 기반 추론 등 복합적인 작업까지 API 호출 한 번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파일 검색 기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여러 벡터 저장소에서의 동시 검색과 속성 기반 필터링으로 더욱 정확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는 복잡한 질의를 처리하거나 방대한 지식 도메인에서 신뢰도 높은 응답을 제공해야 하는 기업형 에이전트에 특히 유용하다.
기업 고객을 위한 기능도 눈에 띈다. 백그라운드 모드로 장시간 연산을 처리할 수 있고, 모델의 내부 추론 노선을 자연어로 요약해주는 ‘추론 요약’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추론 단계만 암호화해 처리하는 ‘Encrypted Reasoning’ 기능은 민감 정보 보호가 핵심인 기업에 적합하다.
업데이트된 리스폰스 API는 GPT-4o 시리즈, GPT-4.1, O3, O4-mini 등 오픈AI의 최신 모델 전반에서 지원되며, 도구를 여러 번 호출해도 모델 상태를 유지해 일관된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도구의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예를 들어 코드 인터프리터는 세션당 0.03달러(약 43원), 파일 검색은 1000회 호출당 2.50달러(약 3,600원)로 책정돼 있다. 이미지 생성은 화질과 해상도에 따라 1건당 0.011달러(약 16원)부터 시작한다.
리스폰스 API는 올해 3월 처음 출시돼 현재까지 수조 개의 토큰을 처리하며 시장 조사,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및 금융 분석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3자 개발사인 Zencoder, Revi, MagicSchool 등도 이 API를 바탕으로 각자의 에이전트 솔루션을 구현한 바 있다.
이번 기능 추가는 오픈AI가 기업과 개발자 모두에게 보다 유연하고 강력한 AI 에이전트 구축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도구 통합, 맥락 처리 능력 개선, 보안성 강화 등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AI 활용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새로운 기능은 5월 21일부터 바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