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비야, AI 에이전트 투명성 높인 결정론적 플랫폼 공개

쿠비야(Kubiya)가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였다. 스타트업 쿠비야는 최근 업계 최초로 ‘결정론적(Deterministic) 작곡기’를 출시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보다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형태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쿠비야의 이 새로운 플랫폼은 기존의 확률적(probabilistic) 모델과 달리 동일한 입력값에 항상 동일한 출력을 제공하는 *결정론적 실행*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쿠비야 측은 "기존 AI 에이전트들은 매번 다른 행동을 하거나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어 실제 업무에는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쿠비야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아밋 고브린(Amit Govrin)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LangGraph나 CrewAI 같은 도구들도 기능은 훌륭하지만, 진정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필요한 기초 인프라 수준의 통제력이나 보안 측면에선 한계가 있다”며 “쿠비야 컴포저(Composer)는 그런 핵심 니즈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회사만의 고유 기술인 *콘텍스트 그래프(Context Graph)* 기술에 있다. 이는 조직 내부의 시스템, 코드베이스, 업무 흐름, 인프라 상태, 그리고 지식 자산 등을 실시간 벡터 형식으로 분석해 AI 에이전트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 모든 상황 맥락을 고려하게끔 돕는 일종의 ‘조직 인지 체계’ 역할을 한다. 여기에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아키텍처까지 더해져, 역할 기반의 접근 제어와 감사 로그, 정책 집행 등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고브린은 이번 출시가 AI 에이전트 활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기라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업계가 고민해온 최대 이슈는 ‘AI를 실제 업무에서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이번 컴포저는 이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기업들은 코드 배포, 인프라 구성, 티켓 관리, CI/CD 파이프라인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연동 등 복잡한 IT 엔지니어링 작업을 AI에 보다 안정적으로 위임할 수 있다.

쿠비야는 이번 결정론적 플랫폼의 초기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 헌트(Product Hunt)를 통해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여는 등 기술 리더들과의 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쿠비야는 올해 초부터 개발자 도구 중심의 생성형 AI 어시스턴트로 주목받아온 바 있으며, 이번 행보를 통해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장에서 기술적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