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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시간, 스마트폰으로 부활하다… AR 앱 '포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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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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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트업 히스토리가 고대 유적지를 3D AR로 재현하는 앱 '포틸'을 출시했다. 유저는 스마트폰 하나로 전세계 유산 관광지를 몰입형으로 체험할 수 있다.

 로마의 시간, 스마트폰으로 부활하다… AR 앱 '포틸' 출시 / TokenPost Ai

로마의 시간, 스마트폰으로 부활하다… AR 앱 '포틸' 출시 / TokenPost Ai

고대 유적지를 단순히 바라보는 시대는 저물고, 이제 스마트폰으로 2000년 전으로 '여행'하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텍사스주의 기술 스타트업 히스토리(Histoury)가 출시한 증강현실(AR) 기반 여행 앱 ‘포틸(Portyl)’이 대표적이다. 이 앱은 유니티(Unity) 게임 엔진과 나이앤틱 스페이셜(Niantic Spatial) 기술을 기반으로 고대 로마 유적지를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3D 그래픽으로 재현해준다.

포틸은 단순한 정보 제공형 오디오 가이드를 넘어, 유적지 위에 과거의 모습을 정밀하게 중첩해 보여주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팬테온, 콜로세움, 포룸 트라야누스 등 로마의 대표적인 고대 건축물들이 포틸 안에서는 화려했던 전성기 모습으로 부활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들고 유적지를 거닐며, 그 장소가 수천 년 전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포틸을 가리켜 ‘AR 기반의 타임머신’이라 표현한다. 실제로 포틸은 고정된 지역만을 위한 앱이 아닌, 전 세계 유산 관광지를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 맞춤형 가상 역사 해설 AI ‘세이지(Saige)’는 60개 언어로 정보를 전달하고, 관광객의 질문에 즉각 답변하며 개인 맞춤형 일정도 안내한다. 자유 탐색이 가능한 ‘에스프레소 투어’를 통해서는 카페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수천 년 전 유적지의 모습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기술적 핵심은 나이앤틱 스페이셜의 위치 정밀화 기술이다. 이 회사의 ‘비주얼 포지셔닝 시스템(VPS)’과 ‘월드 포지셔닝 시스템(WPS)’은 유적지의 실제 물리적 좌표와 가상 데이터를 완벽히 일치시킴으로써, 현실 세계의 각 지점에 가상의 과거 이미지를 정확하게 투영시킨다. 나이앤틱 측은 "센티미터 수준의 정밀도를 확보했다"며 "포틸은 AR 관광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히스토리는 이 앱을 통해 유산 관광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한다. 기존 관광객들이 겪었던 불만—시설의 혼잡함, 제한된 시간, 시각적 상상력에 의존해야 했던 해설 방식—을 기술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히스토리가 위탁한 설문에 따르면 여행자의 72.6%가 “기술이 역사 유적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면 방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응답했고, 42%는 “AR처럼 몰입도 높은 체험이 있다면 여행 중 방문횟수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탁월한 시각 효과와 AI 기반 상호작용, 정확한 공간 정렬 기술이 결합된 포틸은 단순한 여행 안내를 넘어 ‘역사적 연극(Theastoric)’을 경험하게 한다는 게 히스토리의 설명이다. 앱은 현재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주요 관광지의 콘텐츠는 €20(약 3만 원) 내외의 유료 패키지로 제공된다. 별도의 AR 헤드셋 없이도 휴대폰과 이어폰만으로 고대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도 높다.

AR 기술이 과거를 새롭게 조명하며 관광산업 전반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고대 유적에 시간이 스며들고, 그 속에 기술이 더해지자 과거는 더 이상 박물관 속 기록이 아니라 지금 살아 숨 쉬는 ‘현장’이 된다. 포틸이 보여주는 미래 여행의 방향이 기대되는 이유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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