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AI 코딩 스타트업 코드(Qodo)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AI로 생성된 코드의 품질 보증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코드 리뷰 도구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AI 코드 자동화 환경에서도 품질 중심의 개발 체계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Qodo는 코드 품질에 초점을 맞춘 신생 기업으로, AI가 점점 더 많은 코드를 생성하면서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은 코드의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인식에 따라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 이타마르 프리드만(Itamar Friedman) Qodo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전면에 나설 미래에는 누군가는 이를 감시하고 검증할 수단이 필요하다"며, Qodo의 비전을 '기계를 감시하는 기계'라고 표현했다.
Qodo는 지난해 '코디엄(Codium)'에서 현재 사명으로 리브랜딩한 뒤, 기업용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Qodo-Embed-1-1.5B'라는 오픈소스 코드 임베딩 모델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해당 모델은 OpenAI와 세일즈포스 같은 대형 경쟁사를 성능 면에서 앞서며, 대규모 다국어 코드베이스를 다루는 기업에게 검색과 맥락 파악 기능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Qodo는 이외에도 올해 AWS re:Invent 행사에서 회귀 테스트를 위한 완전 자율형 AI 에이전트 ‘Qodo 커버(Cover)’를 선보였다. 해당 도구는 딥러닝 모델 라이브러리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이미지 모델 저장소에 직접 검증된 코드를 기여하기도 하며, AI 기반 실무 적용성에서도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이번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 핵심은 ‘Qodo 머지(Merge)’라는 AI 기반 코드 리뷰 툴에 있다. 구글의 차세대 대형 언어모델 '제미니(Gemini)'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툴은 구조적 결함, 버그, 규칙 위반 등을 자동 분석하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에는 무상 제공된다. 프리드만 CEO는 "AI 속도로 움직이는 개발 시대에 지능형 안전장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Qodo의 도구들은 구글 클라우드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탑재된다. Qodo의 코드 임베딩 모델은 현재 Vertex AI의 모델 가든(Model Garden)에 등록돼 구글 클라우드 사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특히 검색 정확도 향상과 RAG(검색 기반 생성 AI) 워크플로우 구현에도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Qodo는 또한 AI 코드 어시스턴트 'Qodo 젠(Gen)'도 한층 강화했다. 제미니 2.5 Pro 모델을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맥락 인식 능력을 확보했으며, 향후 완전 자동화된 커밋∙리뷰 사이클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기능은 모듈 형태로 설계돼 있어 기업들은 API, CLI, 또는 네이티브 커넥터 등을 통해 원하는 기능만 골라 자사 워크플로우에 통합할 수 있다. 현재 Qodo는 인튜이트(Intuit),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대형 기업들과 협력 중이며, 특히 NVIDIA는 자사의 AI 워크플로우에 Qodo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Qodo는 구글의 스타트업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비영리 오픈소스 프로젝트 외에 상업용 제품을 개발하는 초기 스타트업에는 최대 50%의 요금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드만 CEO는 "속도와 품질 사이의 이분법을 없애는 것이 Qodo의 목표"라며, 고속 성장하는 개발 환경 속에서 견고함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코드 생성에서 배포까지 전 영역에서 AI 개입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Qodo는 플랫폼 독립적으로 코드 품질을 검증하는 '관측 도구'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데이타독(Datadog)이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관측하듯, Qodo는 어떤 환경이나 시스템이든 AI 코드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