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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실무자 시대 연다…젠스파크의 ‘슈퍼 에이전트’ 업무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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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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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스파크가 자율적 AI 에이전트 기반의 '바이브 워킹' 시대를 열며 반복형 업무에서 복잡한 의사결정까지 대체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출시 45일 만에 518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 가능성도 입증했다.

 AI 실무자 시대 연다…젠스파크의 ‘슈퍼 에이전트’ 업무판 바꾼다 / TokenPost Ai

AI 실무자 시대 연다…젠스파크의 ‘슈퍼 에이전트’ 업무판 바꾼다 / TokenPost Ai

최근 몇 달 간 생성형 AI를 활용한 소위 '바이브 코딩'이 개발자 중심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제 그 개념이 업무 전반으로 확장되는 ‘바이브 워킹(Vibe Working)’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흐름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젠스파크(Genspark)의 ‘슈퍼 에이전트’는 고정된 워크플로우를 해체하고, 사용자 중심의 자율적 AI 업무 수행을 지향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B 트랜스폼 2025' 행사에서 젠스파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케이 주(Kay Zhu)는 “모든 업무 환경에 ‘커서(Cursor)’ 스타일의 경험을 도입하겠다”며, 개발자뿐 아니라 비개발자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통해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시대를 예고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핵심은 제어를 줄이고, AI가 자연스럽게 업무 흐름을 파악해 자율적으로 실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케이 주는 현장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실시간 전화 통화를 시연했다. 이 통화는 행사 주최자인 벤처비트 창립자와 직접 연결된 것으로, 에이전트가 발표 시간을 유리한 시간대로 조정하도록 설득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이 기능은 단순한 실험이 아닌 실제 사용 사례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 사용자 중에는 이 에이전트를 이용해 퇴사를 알린 사례도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심지어 연인과의 결별 통지에 활용하는 사용자까지 등장했다는 점에서, AI 도우미가 어디까지 인간의 사회적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젠스파크의 기술 구조는 기존 AI 프레임워크와는 전혀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 대부분의 시스템이 고정된 단계를 중심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과 달리, 젠스파크는 9개의 대형 언어모델(LLMs)을 혼합 전문가 방식(Mixture of Experts)으로 결합했고, 80개가 넘는 도구와 10여 개의 프리미엄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계획, 실행, 관찰, 백트래킹(backtracking)의 4단계 루프를 통해 지속적으로 결과를 개선하며, 특히 실패 후 되짚는 '백트래킹' 단계를 핵심 요소로 강조했다. 이는 기존 워크플로우 기반 시스템이 엣지케이스에서 무너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자체 심사 시스템도 도입됐다. 에이전트가 수행한 각 세션은 언어모델 판사(LLM judge)에 의해 평가되며, 이에 따라 각 단계에 보상이 주어지고 이 데이터는 강화학습을 통해 다시 시스템에 반영된다. 젠스파크는 이러한 구조적 차별성을 통해 랭체인(LangChain), 크루AI(CrewAI)와 같은 기존 플랫폼들과 비교할 때 훨씬 자율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이러한 실험이 단순한 연구 차원을 넘어 실제 수익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젠스파크는 출시 후 단 45일 만에 연간 반복매출(ARR) 3,600만 달러(약 518억 원)를 달성하며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업들이 AI 전략 수립에 앞서 '일관되고 통제 가능한 경로'를 지향하는 과도기를 지나, 복잡성에 따라 자율성을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옮겨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명확해진 셈이다.

젠스파크 사례는 향후 생성형 AI의 진화 방향, 특히 기업 워크플로우의 자동화 및 자율화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자동화가 반복 업무 최적화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복잡한 상황에서 사람처럼 유연하게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AI 실무자’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설계하는가 하는 문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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