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AI, 100억 달러 확보… 오픈AI·앤트로픽에 정면 도전

김민준 기자

2025.07.01 (화) 20:04

일론 머스크의 xAI가 100억 달러를 조달하며 슈퍼컴퓨터 '콜로서스' 확장과 AI 챗봇 '그로크'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기존 강자들과의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xAI, 100억 달러 확보… 오픈AI·앤트로픽에 정면 도전 / TokenPost AI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총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며, 오픈AI(OpenAI)와의 경쟁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 이번 자금은 절반은 담보 대출, 나머지는 전략적 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머스크의 AI 구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CNBC는 이번 라운드가 투자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오버서브스크립션* 상태였다고 보도했으며, 이번 자금은 미국 멤피스에 기반한 xAI의 거대 슈퍼컴퓨터 ‘콜로서스(Colossus)’ 확장과 AI 챗봇 ‘그로크(Grok)’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AI 패권 경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기술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AI 시장의 기존 강자들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초 400억 달러(약 55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감하며 기업 가치를 3,000억 달러(약 417조 원)로 끌어올렸다. 또 다른 경쟁자인 앤트로픽(Anthropic)은 최근 신규 투자를 유치한 뒤 기업 가치가 600억 달러(약 83조 4,000억 원)를 넘어섰다. 머스크의 xAI는 거대 자본력을 앞세운 이들과의 경쟁에서 자체 기술력과 통합 생태계를 무기로 삼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xAI에 매각하고, X 플랫폼 내에 그로크를 통합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당시 거래로 xAI의 기업 가치는 800억 달러(약 111조 2,000억 원), X는 330억 달러(약 45조 9,000억 원)로 평가됐다. 단, X에는 총 120억 달러(약 16조 6,800억 원)의 부채가 포함된 상태였다. 머스크는 2022년 4월 이 플랫폼을 약 440억 달러(약 61조 1,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AI 분야의 선두주자를 겨냥한 머스크의 전략적 행보가 향후 인공지능 산업의 판도를 얼마나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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