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무역투자 플랫폼’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통적 방식의 수출 지원 서비스를 AI 기술로 전환해, 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코트라는 8월 2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정보화 전략계획(ISP) 수립 보고회를 열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10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AI 기반 수출 지원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축적해온 해외 시장 정보와 기업 데이터에 AI 분석 기능을 더해, 수출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번 플랫폼 정비는 단순한 사이트 개편이 아닌, ‘디지털 기반 수출 인프라’로서의 변화를 지향한다. 플랫폼 사용자는 복잡한 검색 과정 없이 간단한 질의만으로도 AI가 분석한 진성 바이어(실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구매자)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되고, 코트라가 전 세계 131개국에 보유한 무역관에서 수집한 시장정보도 AI 분석을 거쳐 수요자 중심으로 제공된다.
세부 추진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고객 설문과 피드백을 반영한 AI 기반 서비스 혁신이 핵심이다. 여기에 기업 활동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AI 전환 생태계 조성, 그리고 정기적인 성과 평가와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지속 가능 거버넌스 체계 확립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기업이 디지털 도구를 능동적으로 연결해 쓸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향후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무역 현장에서, 인력과 자원이 한정적인 중소·중견기업의 약점을 보완하는 핵심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날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수출 기업의 스마트한 비서이자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디지털 무역환경에서 중소기업이 보다 전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정부 차원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수출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