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제미니-워카토, 기업용 AI 혁신 앞당긴다… ‘에이전틱 AI’ 전면 도입

AI 시장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그 변화를 이끄는 핵심 개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술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실시간으로 조정·적응하며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기존 인공지능 솔루션과 차별화된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IT 컨설팅 대기업 캡제미니(Capgemini)가 업무 자동화 플랫폼 기업 워카토(Workato)와 손잡고, 에이전틱 AI 기술을 기업 시스템에 본격 도입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캡제미니는 ‘Agentic AI for Enterprise’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자사의 기존 IT 인프라에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고 빠르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모델은 워카토의 노코드·로우코드 플랫폼 기반으로 작동하며, 목적에 맞게 구성된 AI 에이전트를 신속하게 제작·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 리우빈스카스(Al Liubinskas) 캡제미니 북미 클라우드 통합 부문 부사장은 “에이전틱 AI가 기업 환경에서 필수적인 조율 계층(orchestration layer)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워카토는 SAP, 오라클, 워크데이와 같은 복수 시스템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할 기술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우빈스카스와 데이비드 응(David Ng) 워카토 GTM·얼라이언스 담당 부사장은 최근 열린 ‘월드 오브 워카토 2025(World of Workato 2025)’ 행사에서, 양사의 협력이 어떻게 기업 환경 전체에 에이전틱 AI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에이전틱 AI는 전통적인 인공지능이 단순히 결괏값만 제공하는 방식에서 진일보한 개념이다. 기업 내 다양한 시스템과 워크플로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관리하는 조정자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공급망 데이터, 재무, 인사 시스템을 통합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식이다. 리우빈스카스는 “기업 아키텍처 전반에 조율 계층을 구축함으로써 에이전틱 AI가 ‘신뢰 기반의 실행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캡제미니와 워카토가 가진 통합 역량 덕분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AI 확산을 위한 양사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는 바로 생태계 전략이다. 워카토는 자체 고객 확대보다는 파트너 생태계를 통한 간접 확산을 중시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에 대해 응 부사장은 “우리는 늘 생태계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았고, 기업 CIO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캡제미니 같은 파트너와의 동맹이 이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워카토는 사용 편의성과 자동화 기능의 폭넓음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문서 처리, 워크플로 관리, API 통합 등 다양한 기능이 끊김 없이 연결된 플랫폼을 제공하며, 이는 단순히 인수한 기능을 묶은 것이 아니라 자체 개발 기반이라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리우빈스카스는 “이러한 일원화 구성 덕분에 고객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고도화된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의 기업 내 도입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캡제미니와 워카토는 기술적 신뢰성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의 협력 모델은 향후 AI 기반 기업 운영의 기준을 새로 세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