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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고점 찍었나…AI 성장 둔화에 주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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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성장 둔화 우려에 주가는 하락했다. AI 투자 둔화와 미중 기술 규제가 향후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 고점 찍었나…AI 성장 둔화에 주가 흔들 / 연합뉴스

엔비디아, 고점 찍었나…AI 성장 둔화에 주가 흔들 / 연합뉴스

인공지능 칩 시장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엔비디아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산업의 성장 지속 여부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번 실적은 분명 시장 예상을 넘겼지만, 예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5월부터 7월까지의 2분기 동안 467억 4천만 달러(약 65조 1천억 원)의 매출과 1.05달러(약 1천460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예상치였던 460억 6천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1.01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회사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540억 달러로 제시하며, 애널리스트의 평균 전망치인 531억 4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는데, 이는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고 실제 결과가 그에 완전히 부응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던 것은 단순한 숫자 결과뿐 아니라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AI 열풍이 정점을 찍은 후 처음으로 매출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는데, 이번 분기의 매출 증가율은 56%로, 최근 2년간 분기별 성장률 중 가장 낮은 편이다. 특히 기업의 핵심 수익원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11억 달러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413억 달러에 못 미쳤다. 이는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AI 기반 인프라 투자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AI 응용 프로그램의 단기 수익성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투자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일부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AI에 대한 기대보다 실제 수익화가 더디다는 점에서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낙관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일부 외신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을 갱신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 주목했다. AI 투자 불확실성으로 긴장했던 월가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줬다는 평가다. 미국의 S&P 글로벌은 만약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밑돌았더라면, 이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대 변수는 여전히 중국 시장이다. 엔비디아는 중국용 칩인 H20의 판매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데,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 지연으로 3분기까지 수익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엔비디아 측은 해당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최대 50억 달러의 매출이 추가될 수 있다고 보지만, 실제 성사는 미지수다. 미국 정부는 수출을 조건부 승인하는 대신 매출의 15%를 회수하는 방안을 내세우는 중이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칩 구매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미중 간 기술 주도권 경쟁의 일환이기도 하다.

향후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여전히 AI 기술 수요의 지속성과 더불어, 글로벌 정세 속에서의 기술 수출 규제와 시장 접근성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실적 수치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변동성이 커진 외부 환경은 기업 성장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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