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E와 아베샤(Avesha)가 손잡고 기업용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간소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GPU 기반 블루프린트를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AI 워크로드의 배치와 관리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특히 비용 효율성 확보와 자원 활용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이 블루프린트가 SUSE의 AI 개발 특화 소프트웨어와 아베샤의 ‘엘라스틱 GPU’ 기술을 결합해, AI 연산에 필요한 GPU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하고 조율하는 체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성능과 비용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을 수 있으며,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셀프 서비스형 AI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아베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등을 포함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최적화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특히 자사 ‘스마트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각 애플리케이션 단위의 인프라 구조를 가시화함으로써, 실시간 모니터링과 서비스별 대응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제공되는 엘라스틱 GPU 서비스는 코드 작성 없이 GPU 자원을 빠르게 구성하고 AI 연산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SUSE는 기업용 리눅스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SUSE 리눅스의 개발사다. 클라우드, 산업 기기, 각종 애플리케이션 운영환경에서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평가되며, 쿠버네티스 환경의 컨테이너 관리를 위한 런처(Rancher)와 제로 트러스트 보안 기능을 갖춘 뉴벡터(NeuVector)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AI 블루프린트는 헬스케어, 금융, 제조, 공공, 통신 등 GPU 기반 AI 운용에서 거버넌스가 중요한 업종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사용자는 SUSE의 AI 플랫폼을 통해 올라마(Ollama), ML플로우(MLFlow), 파이토치(PyTorch) 같은 대표적 AI 프레임워크를 통합해 애플리케이션을 설계, 개발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GPU 활용 최적화를 위한 쿠버네티스 관리 기능과 가시성, 규정 준수 툴을 포함하는 'Rancher Prime'을 기반으로 한다.
아베샤 CEO 라즈 나이르(Raj Nair)는 “GPU 오케스트레이션은 AI 인프라 구축에서 가장 복잡한 과제 중 하나”라며 “이번에 발표한 AI 블루프린트는 이 과정을 단순화해 리소스 낭비를 줄이고 보안, 팀 간 분리, 컨테이너 실행 보호까지 모두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SUSE의 포트폴리오 총괄 부사장 아비나브 푸리(Abhinav Puri)는 “이번 협업은 보안성과 확장성, 사용의 간편함을 모두 갖춘 AI 인프라 솔루션을 모든 팀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며, “AI 혁신을 가속화할 도구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이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성, 확장성, 성능, 비용을 고려한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이처럼 플랫폼화된 AI 인프라 블루프린트는 점점 주류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엔비디아(NVDA)와 뉴타닉스(NTNX), 아마존웹서비스(AWS) 등도 비슷한 구조의 프레임워크를 선보이며 AI 배포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SUSE와 아베샤의 접근 역시 이에 대한 명확한 응답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