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인공지능(AI) 기반 웹브라우저를 공개하며, 미래의 웹 탐색과 온라인 쇼핑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실시간 정보 검색부터 업무 자동화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지시간 4일, 챗GPT(ChatGPT)를 개발한 오픈AI는 AI 웹브라우저 '아틀라스(Atlas)'를 발표했다. 애플의 맥OS에서 먼저 이용할 수 있으며, 유료 가입자에게만 제공된다. 이 브라우저는 기존 웹 탐색과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주요 기능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다.
에이전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브라우저 자체가 사용자를 대신해 정보를 찾고 분석하거나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웹페이지를 탐색하며 자동으로 새 탭을 열거나 클릭 동작을 수행해 주는 식이다. 오픈AI 측은 이 기능에 대해 “탐색과 분석 능력이 향상됐으며, 브라우징 중에 일정 예약이나 이벤트 계획, 업무 자동화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틀라스는 브라우저 내에 ‘개인 비서’를 집어넣은 형태다. 사용자가 저녁 모임을 준비하려고 할 때, AI 에이전트는 레시피를 찾고, 필요한 재료를 파는 상점을 검색한 뒤, 장바구니에 담고 배송까지 알아서 예약할 수 있다. 별도의 명령 없이 여러 단계를 자동화하는 것이 가능하며, AI가 사용자의 행동 맥락을 기억하는 기능까지 탑재돼 있다.
한편, 오픈AI는 아틀라스를 통해 인간 사용자와 AI 에이전트가 점점 더 유기적인 협업을 하게 될 미래를 그린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웹 브라우저를 넘어, 실제 AI 기반 작업 환경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