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어뉴주얼(Unusual)이 기업 브랜드가 인공지능 모델에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분석해 최적화하는 기술로 360만 달러(약 51억 8,000만 원)의 초기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박스그룹(BoxGroup), 롱저니벤처스(Long Journey Ventures),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인스타카트 공동창업자 맥스 멀렌(Max Mullen), 포스퍼캐피털(Phosphor Capital) 등이 참여했다.
어뉴주얼은 2024년 윌 잭(Will Jack) CEO와 켈러 멜로니(Keller Maloney) 사장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잭 CEO는 MIT와 스페이스X(SpaceX)에서 AI 연구를 수행했던 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멜로니는 2019년부터 개츠비(Gatsby), 에이트 파트너스(Eight Partners) 등에서 AI 모델과 브랜드 전략을 다뤄온 경험이 있다.
기업들이 AI 챗봇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 어뉴주얼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윌 잭 CEO는 "검색엔진과 달리, 요즘 AI 모델은 질문에 대한 이유와 논리를 드러내며 대화한다"며 "이 모델들이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정보를 근거로 판단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어뉴주얼은 단순히 브랜드가 AI 챗봇의 상단에 노출되는지를 넘어 고객에 대한 설명이 대화 흐름 속에서 올바르게 형성되는지를 점검한다. 이를 위해 AI 모델이 참고하는 자료와 정보 출처를 정밀 분석하고, 브랜드 내용과의 괴리를 콘텐츠, 사례 연구, 미디어 커버리지 등을 통해 보완하며 브랜드 정합성 강화에 집중한다.
최근 기업 마케팅 전략에서 주목받고 있는 '답변 엔진 최적화(AEO)'나 '생성 엔진 최적화(GEO)'가 콘텐츠를 요약해 AI 검색 결과에 반영되도록 하는 방식인 반면, 어뉴주얼은 AI 모델에 대한 인터로게이션 기법을 활용해 다면적인 브랜드 인식을 다듬는 역량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멜로니 사장은 "AI를 마치 사람처럼 영향력을 가진 존재로 대하며 접근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요는 AI가 소비자 검색 여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게 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현재 구글 검색의 절반 이상이 AI 요약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2028년에는 그 비율이 7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AI 모델을 정보 제공자로 자연스럽게 대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AI에 어떻게 설명되는지가 브랜드 평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어뉴주얼의 고객사 중 하나인 AI 기반 문서 분석 기업 리덕토(Reducto Inc.)는, AI 모델들이 자사를 "성장 단계의 유망 기업이지만 아직 대형 엔터프라이즈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기업이 AI를 통해 잠재 고객에게 부정확하게 포지셔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잭 CEO는 "앞으로는 질문의 복잡성과 소비자의 우려가 무엇이든 간에 AI가 브랜드를 정확히 대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모델이 기업에 대한 사실상의 '최초 해설자'가 되어버린 시대에, 기업은 단순 노출을 넘어 표현 방식까지 컨트롤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