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분야로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오픈AI(OpenAI)가 챗GPT(ChatGPT) 인터페이스에 새롭게 추가될 기능 ‘챗GPT 헬스(ChatGPT Health)’를 공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의 건강 관련 질문에 정교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헬스는 사용자가 건강이나 의료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해당 기능으로의 전환을 제안한다. 사용자는 이를 수동으로 선택할 수도 있으며, 사이드바에 배치된 버튼을 통해 직접 접근하는 방식도 제공된다. 주요 활용 예시로는 혈액검사 결과 해석, 운동 계획 수립, 진료 시 꼭 물어봐야 할 질문 추천 등이 있다.
이 기능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이다. 오픈AI는 챗GPT 헬스 사용자들이 추가적인 지시를 통해 답변의 방향성을 세부 조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더 나아가 개인 건강 데이터를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디지털 건강 플랫폼 B.well과의 연동이 가능하며, 식단 계획을 인스타카트와 연결해 즉시 식료품 주문으로 이어지도록 만든 것도 특징이다.
애플 헬스(Apple Health)와 같은 웨어러블 기반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도 병행된다. 애플 워치를 통해 수집된 사용자 심박수, 수면 패턴, 운동 자세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밀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의료 정보 처리의 민감성을 고려해 챗GPT 헬스 데이터를 계정의 일반 대화 기록과 별도로 저장하며, 해당 데이터는 AI 학습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용 수준의 암호화와 격리’ 시스템이 적용되며, 사용자는 언제든지 자신의 건강 관련 대화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헬스벤치(HealthBench)’라는 특화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오픈AI가 2025년 5월 공개한 헬스벤치는 2만 4,000개 이상의 의사 작성 평가 기준을 포함하고 있으며, 260명 이상의 의료 전문인과 협력해 구축됐다. 이 데이터셋은 AI가 작성한 의료 응답의 정확도와 적합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챗GPT 헬스는 우선 소수의 초기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친 뒤 점진적으로 전체 사용자에게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매주 2억 3,000만 건 이상의 건강·웰빙 관련 질문들이 챗GPT 사용자들로부터 수집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능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전 세계 AI 챗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헬스케어 영역까지 본격 진출하면서, 경쟁사들의 유사 기능 개발에도 불을 지필 전망이다. AI와 의료의 결합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