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자동화 기술의 선두주자인 앰비 로보틱스(Ambi Robotics)가 자사의 로봇 운영 노하우를 외부에 개방했다. 앰비는 자사가 축적한 작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스킬 스위트’를 출시하고, 제3자 로봇에 해당 기술을 라이선싱해 물류산업 전체에 물리 기반 인공지능(Physical AI)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AI 스킬 스위트는 앰비의 독자 운영체제 ‘앰비OS(AmbiOS)’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제품 검수, 피킹, 정밀 배치 등 물류 자동화 핵심 기능을 모듈 형태로 외부 로봇 시스템에 쉽게 이식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특히 로봇이 수백 시간의 실제 작업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개별 스킬로 분리한 점이 눈에 띈다. CTO 제프 말러(Jeff Mahler)는 “실제 환경에 적응하는 로봇을 만들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 파트너사 로봇도 앰비 기술로 현장 적응력을 단번에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앰비 로보틱스는 그동안 자사의 앰비소트(AmbiSort), 앰비스택(AmbiStack), 앰비킷(AmbiKit)을 통해 물류센터 자동화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다양한 형태의 화물을 분류하고 패킹하는 이 로봇들은 모두 앰비OS라는 기반 위에서 자율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특히 15억 개가 넘는 소비자 패키지와 25만 시간 이상의 누적 운영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은 높은 작업 정확도와 적응력을 자랑한다.
신규 스위트에 포함된 AI 스킬은 ‘아이템 인텔리전스(Item Intelligence)’, ‘검사(Inspection)’, ‘정밀 피킹(Dextrous Picking)’, ‘정확한 배치(Precision Placement)’ 등 총 4개로, 제3자 로봇이 해당 기능을 하드웨어에 맞춰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스킬들은 고급 3D 추론 기능이 탑재된 앰비의 기초 AI 모델 ‘PRIME-1’을 기반으로 작동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모두 확보했다.
이번 전략은 단순 수익 확대를 넘어, AI 모델 고도화에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앰비 측은 제휴 로봇 활용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PRIME-1 모델에 역으로 공급함으로써, 자사의 AI 역량을 계속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O 짐 라이퍼(Jim Liefer)는 “우리는 미국 내 전체 상업용 SKU의 95%, 우편 패키지의 90%를 처리하는 생태계에서 데이터를 확보해왔다”며, “이제 파트너사도 이 데이터를 공유해 산업 전반의 AI 확산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스킬 스위트 출시는 앰비 로보틱스가 자사의 기술력을 플랫폼화해 산업 차원의 생태계를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물류 자동화의 핵심으로 떠오른 물리 기반 인공지능이 서서히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