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머스 뱅코프(CUBI)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미국 지역은행 혁신 경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음성·챗봇 에이전트 도입부터 오픈AI 협력, 결제 플랫폼 고도화까지 전방위 전략을 추진하며 ‘AI 기반 은행’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기반을 둔 커스터머스 뱅크(CUBI)는 일레븐랩스(ElevenLabs)와 협력해 고객 및 직원 경험 전반에 AI 음성·챗 에이전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4시간 고객 지원 체계를 구축하면서도 기존의 ‘고객 밀착 서비스’ 모델을 유지하고 응답 속도를 크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오픈AI와의 다년간 전략적 협업을 병행하며 대출, 예금, 결제 등 핵심 상업은행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한다. 은행 측은 이를 통해 미국 최초의 ‘AI 중심 지역은행’ 중 하나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내부 도입 속도도 빠르다. 전체 직원의 약 75%가 이미 AI 라이선스를 활용 중이며, 자체 즉시결제 플랫폼 ‘cubiX’는 2026년 1분기에만 약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를 처리했다. 이는 중형 은행으로서는 이례적인 처리 규모로, AI와 결제 인프라 결합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무 지표 역시 안정적이다. 커스터머스 뱅코프는 2026년 1분기 순이익 6,97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총 예금은 216억 달러, 대출 자산은 174억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효율성 비율은 49.68%로 개선됐고 부실자산 비율은 0.2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회사는 최대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하며 자본 운용 유연성을 확보했다.
외부 평가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이어진다. 커스터머스 뱅크는 포브스 ‘미국 최고의 은행’ 리스트에 8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아메리칸 뱅커 ‘금융 테크놀로지 분야 최고의 직장’에도 선정됐다. 고객 추천 지수(NPS)는 81로 업계 평균 41을 크게 웃돌았다. 샘 시두 CEO는 고객 서비스 부문 ‘올해의 경영자’로 선정되며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운영 측면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다. 스티브 와이렘스키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해 데이터 기반 운영과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고 있으며, 부동산 결제 플랫폼 퀄리아(Qualia)와 협력해 타이틀·에스크로 서비스 자동화 및 사기 방지 기능 통합도 추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커스터머스 뱅크가 ‘AI와 금융 인프라 결합’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중형 은행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멘트: AI 도입이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수익성과 운영 효율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커스터머스 뱅코프의 전략은 향후 지역은행 전반의 ‘디지털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