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BABA) 공동 창립자 마윈이 중국 경제 회복을 위한 움직임 속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만났다.
이번 회동은 최근 중국 당국이 기술 기업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20여 명의 첨단 기술 업계 대표들과의 포럼에서 연설하며, 민간 부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마윈이 2020년 금융 규제를 비판한 이후 사실상 공개 활동을 중단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만남은 중국 기술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마윈의 발언은 앤트그룹의 IPO 좌절로 이어졌고, 이후 중국 당국은 ‘공동 부유’ 기조를 내세우며 기업 규제를 강화해왔다. 그러나 현재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포럼에는 샤오미(Xiaomi)의 레이쥔, 화웨이의 런정페이, 텐센트(TCEHY)의 마화텅, 전기차 기업 BYD(BYDDY)의 왕촨푸 등 중국 기술 업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반면, 바이두(BIDU)와 징둥닷컴(JD)의 대표들은 초청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이 중국 기술주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신호가 명확해질 경우, 중국 테크 기업들의 경쟁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