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에너지 관련 주식이 향후 몇 년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 중국, 러시아가 모두 원자력 발전 확대에 나서면서 우라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 관련 기업들이 성장 정체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캐나다의 대표적 우라늄 기업 카메코(CCJ)의 투자자 관계 부사장 코리 코스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라늄 산업이 현재 고갈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를 인지하지 못한 고객이 많다고 지적했다. 카메코는 세계 최대 공개 거래 우라늄 기업 중 하나로, 코스의 발언은 업계에서 큰 무게를 갖는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증가하는 우라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중국 및 러시아와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자체 공급 체계를 구축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고려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국제 협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무역전쟁과 관세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원자력 관련 기업들이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원자력 관련 주식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뉴스케일 파워(SMR), 비스트라 에너지(VST), GE 버노바(GEV), 오클로(OKLO)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특히 GEV는 17.83%의 상승 가능성을 보이며, 반면 오클로는 15.43% 하락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자들은 향후 글로벌 원자력 정책과 우라늄 공급망 변화가 관련 주식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