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배터리 기술 관련 법정 공방에서 또 한 번 패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은 테슬라가 매튜스 인터내셔널(MATW)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매튜스의 건식 전극(DBE) 기술 판매를 막으려는 테슬라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번 판결로 175년 역사의 산업 공급업체인 매튜스는 테슬라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게 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매튜스가 기밀 유지 계약을 위반하고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영업 비밀을 부정하게 활용해 특허를 신청했다며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테슬라는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했으나 최근 법원이 매튜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테슬라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매튜스 측은 성명을 통해 "테슬라의 주장은 근거 없으며 단순한 '압박 전술'에 불과하다"며 "테슬라의 부당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튜스는 테슬라가 설립되기 전부터 DBE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우리는 수십 년간 연구 개발을 진행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340.5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