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수탁 전문 기업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가 아부다비국제금융센터(ADGM) 산하 ADGM 아카데미와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의 미래를 조망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지 시각으로 이번 주 두바이에서 개최 중인 'TOKEN2049' 콘퍼런스를 계기로 공개됐으며, 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의 진보적인 디지털 자산 규제 접근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백서는 'Web3 시대에 적합한 규제'를 주제로 ADGM의 수탁 규제 모델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재단 및 DAO에 특화된 맞춤형 규제 구조 ▲탈중앙화 거버넌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전용 프레임워크 제공 ▲개발자·토큰 보유자에 대한 책임 보호를 위한 재단의 별도 법적 인격 부여 등의 특징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ADGM의 제도적 틀이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조직 구조에 적합하다는 점을 입증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백서를 공동 저술한 주디아 커스터디의 중동·아프리카 상업 총괄 지안 수랜(Zane Suran) 상무는 “ADGM은 디지털 자산 인프라의 선구자로, 규제 명확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금융기관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이번 백서는 조디아 커스터디, ADGM 아카데미, ADGM 세 기관이 디지털 자산 업계의 교육과 정보 제공에 공동으로 나선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ADGM의 분산원장기술(DLT) 재단 책임자 드미트리 페도토프(Dmitry Fedotov)는 “Web3 생태계를 안전하게 운영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이를 담을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이번 리포트는 DAO 및 DLT 재단에 맞는 실용적인 수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동시에 양대 분야를 연결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나아가 Web3 산업의 성장에 있어 ‘규제에 부합하는 자산 수탁’이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규제를 준수하는 수탁 구조는 Web3 조직이 신뢰를 얻는 핵심 요소가 된다는 분석이다.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출자한 조디아 커스터디는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탈중앙화 조직들이 규제와 양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