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킨들리MD(KindlyMD)가 비트코인(BTC) 기반 투자 기업 나카모토 홀딩스(Nakamoto Holdings)와 합병하며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운용하기 위한 트레저리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나카모토 홀딩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고문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가 설립한 신생 기업으로, 12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첫 글로벌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기업 BTC Inc.와 협력해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베일리는 “전통 금융과 비트코인 기반 시장이 점차 융합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증권화가 세계 경제 구도의 지형을 다시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모든 재무제표, 공공이든 민간이든,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미래가 올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양사의 통합으로 탄생한 신생 기업은 장기적으로 자체 보유한 비트코인의 양을 지속 확대하면서,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를 주요 목표로 삼는다. 여기에는 미디어, 자문,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비트코인 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통한 활용성 제고 및 채택 확대 전략도 포함된다.
이미 베일리는 나카모토 홀딩스를 통해 3억 달러(약 4,38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한 바 있으며, 이번 합병은 그 연장선에 있는 행보다.
또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전략 애널리틱스(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나카모토 홀딩스는 자사 주식 및 채무, 신형 하이브리드 구조의 금융 상품을 통해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베일리는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 비트코인 관련 금융 상품을 상장시키는 것이 우리의 단순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비트코인을 기존 금융 시스템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기반 신흥 기업들이 자산 보유구조에 변화를 주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는 갈수록 흐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