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향후 7달러(약 9,73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전반의 매도세 속에서도 고래 투자자들의 XRP 대량 매집과 기술 분석의 긍정적 신호가 맞물리면서 상승 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4억 달러(약 1조 9,460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면서 XRP는 한때 3달러(약 4,170원)까지 급락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 기준 최저가였으며, 하루 거래량은 111억 달러(약 15조 4,290억 원)를 넘기며 강한 매도 압력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XRP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3.12달러(약 4,337원) 선에서 반등해 가격을 안정시켰다.
크립토 애널리스트인 '크립토 킹(Crypto King)'은 XRP가 이제 축적(accumulation)과 조작(manipulation) 단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확장(expansion)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차트 구조와 펀더멘털이 강하게 상승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사이클 목표가를 7달러(약 9,730원)로 제시했다.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온체인 지표도 등장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에 따르면, 최근 3일간 고래 지갑이 매입한 XRP 물량은 3억 2,000만 개에 달한다. 이는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로, 단기 매도 심리를 억눌러 XRP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XRP는 7월 중순 강력한 돌파 후 66% 이상 급등했으며, 최근에는 대칭 삼각 패턴 안에서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흐름을 보인다. 이는 이전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되는 '건강한 되돌림'으로 해석되며, 추가적인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에서의 차익 실현 매물과 같은 외부 리스크 자산 하락 요인이 디지털 자산에도 영향을 미치며, 전체 시장이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XRP 레저의 금융 적용 사례와 효용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신뢰 구축에 나섰다.
현재 XRP는 핵심 지지 구간에서 새로운 확장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만약 기관 자본 유입과 기술적 신호가 지속된다면, 이번 사이클 내 7달러 도달도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로 부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