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VanEck)가 디지털 경제에 노출된 자산에 투자하는 신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14일(현지시간) 반에크는 '노드 ETF(Node ETF)'라는 이름의 상품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을 포괄적으로 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자 대상에는 암호화폐 채굴 기업, 거래소, 인프라 제공업체,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기술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또한 반에크는 이번 ETF가 공식 문서나 실적 발표, 투자자 대상 자료 등에서 블록체인 사업 진출 계획을 명확하게 밝힌 기업들까지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노드 ETF는 액티브 운용 방식이 채택되어, 포트폴리오 구성은 시장 변동과 새로운 기업 진입에 따라 지속적으로 조정된다. 다만 본 펀드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자체를 직접 보유하진 않으며, 암호화폐 관련 금융 상품에는 일부 투자할 수 있다.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이자 이번 ETF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슈 시겔(Matthew Sigel)은 “IPO, 사업 분할, 전략 전환 등을 통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 우주를 계속 확장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노출 수준과 관련 기업의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과열 국면에는 고변동 자산 비중을 낮추고, 미래 투자 기회를 위한 유동성은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ETF는 디지털 자산 산업의 주요 성장 축 중 하나인 온체인 경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수단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