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S&P 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19일부터 S&P 500 지수에 새롭게 편입되며,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대체하게 된다. 이로써 코인베이스는 최초로 S&P 500에 편입되는 암호화폐 기업이 된다.
코인베이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암호화폐 기업 최초로 S&P 500 편입을 가능하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S&P 500은 대형 기업들의 주식을 더 넓은 투자자 기반에 노출시키는 대표적인 지수다. 이 지수에 편입되면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투자 제한이 있는 액티브 펀드들의 투자 대상이 된다.
2021년 미국 최초의 주요 암호화폐 기업으로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지난 분기 수익을 내며 S&P 500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이번 성과는 개인투자자부터 기관투자자, 직원, 파트너들까지 암호화폐가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던 모든 이들의 노력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12일 시간외 거래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11% 상승해 230달러에 근접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41% 하락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인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11억 8000만 달러에서 6560만 달러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 동기 16억 4000만 달러에서 20억 3000만 달러로 24% 증가했다.
코인베이스는 또한 이달 초 두바이 소재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을 2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업계 최대 규모의 거래다.